3월 22일 첫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연출로 논란이다. 1화에는 태종과 세종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태종 이방원이 헛것을 본 뒤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한 장면,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이 카톨릭 신부를 데리러 가기 위해 길을 떠나고 그 신부의 통역가로부터 반말을 듣는 장면과 통역가가 충녕에게 기생을 불러오라 시키는 모습 등이 문제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잔치상에 월병, 피단 등 중국 음식을 준비한 모습과 기생집 인테리어, 노래, 등불 모양 등을 중국풍 소품으로 사용하였다. 드라마 시작 전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넣었으나,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온 드라마이기 때문에 창작에 의한 허구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는 역사왜곡이 분명하다. 처음부터 상상에 의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실존인물이 아닌 새로운 등장인물을 창조했어야 한다.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이 드라마를 보고 현실이라 혼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중파에서 이런 드라마가 아무런 문제 없이 승인되어 송출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선구마사 중국풍 소품 논란 정리
(1) 월병
중국 사람들이 추석에 만들어 먹는 둥근 밀가루 과자. 달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중국식 흰 떡.
(2) 피단
피단 또는 송화단이라고 함. 오리알은 석회, 진흙, 볏짚 등을 섞은 반죽으로 감싸 삭힌 중국 식재료.
(3) 중국 술
(4) 중국 무녀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국무당'의 무녀라는 '무화'지만, 중국 무녀의 모습을 하고 있음. (머리를 풀어 헤치고, 흰 의복을 입은 모습)
(5) 중국식 칼
이와 관련하여 제작진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사제를 데려와야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하였습니다. 명나라를 통해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습니다.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설정은 오류가 많다. 태종 시절 명나라는 조선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았고, 의주 근방은 명나라 국경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의주는 대대로 고구려, 발해, 거란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조선 초기에 여진족이 점유했던 지방이며 허허벌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명나라 특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제작진은 소품 논란외 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논란에 시청자들의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으며 조선구마사 광고 및 제작지원도 철회되고 있다.
조선구마사 드라마 정보
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출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시청 등급: 15세 이상 (1,2회 한정 19세 이상)
방송 시간: 월화 오후 10:00 ~ 11:15
방송 횟수: 16부작
제작: 롯데컬쳐웍스, YG인베스트먼트, 크레이브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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